죽여주는 USB 수족관

사이트 돌아다니다가 멋진 수족관을 봤다. 사고싶다 사고싶다~

PC 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PC 인터페이스, 그 중에서도 연결이 간편한 USB를 지원하는 각종 아이디어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USB로 안마를 할 수도 있고 보온장갑이나 선풍기, 커피 메이커는 물론이고 심지어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보온 슬리퍼까지 나와있다. USB라는 대중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재미난, 그리고 생활에 작지만 활력을 주는 아이디어 상품이 끊이지 않고 선보이고 있는 것.

오늘 소개할 제품도 이런 '튀는' 제품 가운데 하나다. 위컴즈의 컴피쉬는 다름 아닌 USB 미니 어항. 보통 어항은 인테리어 혹은 관상용 등으로 집안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USB와 접목을 시켰으니 IT 기술과 자연을 결합한 컨버전스 상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컴 피쉬의 패키지 구성을 살펴보면 당연히 수족관이 있고 산소 공급기와 온도 조절기, 조명 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모두 어항 내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공간을 번거롭게 차지하지 않는다. 수족관의 크기는 손바닥만한 공간에 불과해 공간 활용도가 뛰어날 뿐 아니라 이 제품이 내건 '책상 위에 자연을 돌려달라'는 컨셉트에도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덩치는 이렇게 줄였지만 열대어 등 물고기가 사는 환경까지 부족한 건 아니니 수족관에 살 친구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앞서 이 제품은 USB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고 했는데, USB를 통해 PC나 노트북과 연결, 수족관에 내장된 각종 장치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이른바 컴퓨터를 통한 어항 관리가 가능한 것이다.

컴피쉬의 가장 큰 장점은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PC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온도나 조명 등을 모두 조절할 수 있으며 USB 포트 연결을 끊어도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USB 로 PC나 노트북과 수족관을 연결한 뒤 관리용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이렇게 하면 열대어 모양을 닮은 프로그램이 실행되면서 현재 수온을 측정해 표시해주며 산소공급량과 온도를 조절할 수도 있게 된다. 물론 'USB 연결을 끊으면 설정도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할 수도 있으나 한 번 지정한 조건은 USB 연결을 끊은 뒤에도 수족관 정보에 자동 저장, 환경 조건을 유지하게 되니 안심할 것.

컴피쉬의 전용 프로그램은 관리 기능 외에 열대어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해 물고기 키우는 재미를 더해준다. 갖가지 열대어의 종류를 사진과 함께 소개해주며 열대어를 키우는 데 필요한 행동 특성과 적정 수온, 크기, 혼합 양식, 번식 난이도 등의 정보를 꼼꼼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조명은 수족관 바닥에 있는 스위치로 조절한다. 그 밖에 USB 포트를 이용해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지만 전원 어댑터를 끼워 직접 전원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별도 케이블을 쓸 필요 없이 USB 연결 케이블과 전원 어댑터를 곧바로 연결하게 해놓았다.

컴피쉬는 열대어 모양을 닮아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나며 덩치가 작아 공간 활용도 역시 뛰어나다.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각종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도 이 제품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아 무리 기능이 좋아도 기본은 수족관이고, 수족관이 집안이나 책상 위에서 할 일 가운데 가장 큰 건 역시 '보기 좋아야 하는' 인테리어 효과다. 컴피쉬의 모양새는 열대어의 모양을 그대로 본 따 좋은 액세서리 역할을 해줄 것이다. 색상도 파란색과 빨간색, 골드, 실버의 4가지로 선택의 폭이 넓다.

참고로 컴피쉬는 책상 등에 올려놓는 작은 크기인 만큼 열대어 등 물고기도 작은 어종으로 두 마리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본체 윗면에 구멍을 뚫어놓아서 덮개를 열 필요 없이 곧바로 먹이를 넣어주면 된다.

모 든 게 디지털로 바뀌면서 다른 건 둘째치고 책상 위만 봐도 아날로그의 정겨움이 사라지는 것 같아 늘 아쉽다. 컴피쉬는 늘 끼고 살아야 하는 PC와 정서적인 안정이나 인테리어 효과를 줄 수 있는 수족관을 결합한 재미난 제품이다. 사무실에서 PC를 앞두고 오랜 시간 씨름을 벌여야 하는 프로그래머나 웹 디자이너, 사무직 회사원 등에게 괜찮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이석원 기자 lswcap@etnews.co.kr

자료출처 : http://www.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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